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최근 10년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납품된 품질검증서ㆍ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은 총 561품목에 1만3,794개 부품이며 이중 341품목 6,494개가 실제 원전에 설치됐다고 31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 가운데 파손될 경우 방사능 유출에 영향을 주거나 유출에는 영향이 없어도 신뢰성이 요구되는 품목인 안전등급 부품은 194품목 8,358개, 설치된 것은 115품목 5,258개라고 덧붙였다.
합동조사단 조사결과, 이런 위조부품이 가장 많이 설치된 원전은 영광 5·6호기였다. 총 4,655개(5호기 2,341개, 6호기 2,314개)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품질서류가 위조된 안전등급 부품이 모두 검증품으로 교체되는 과정을 확인했으며 종합성능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이에 따라 영광 5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영광 5호기는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가 1월3일쯤부터 실제 전력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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