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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박영훈의 독특한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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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박영훈의 독특한 발상

입력
2012.12.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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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면에서 이태현이 △로 끼우자 박영훈이 일단 1, 3으로 응수한 건 당연하다. 한데 다음에 백이 4로 단수 쳤을 때 흑이 6으로 잇지 않고 5로 아래쪽에서 되단수 친 게 관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고분고분 1로 잇는 건 6까지 진행돼서 흑이 불만이라고 판단하고 반발한 것이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백에게 자청해서 빵때림을 허용하다니 워낙 실리를 중시하는 박영훈이기에 가능한 매우 독특한 발상이다. 5, 7을 선수해서 실리를 짭짤하게 챙긴 다음 11로 끊어서 좌변까지 제압하면 중앙에서의 손해를 충분히 벌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지만 과연 이 부근의 득실 계산이 어떻게 될 지는 좀 더 실전 진행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백으로서도 1로 좌변까지 살리려는 건 너무 욕심이 과하다. 당장 2, 4의 반격을 당해서 이 싸움은 백도 겁난다. 그래서 20까지 일종의 바꿔치기 비슷한 타협이 이뤄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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