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12월 한 달간 펼쳐진 1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1월 마지막 미네소타 울브스전을 포함하면 파죽의 17연승이다.
클리퍼스는 31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2~1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유타 재즈를 107-9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NBA 30개 팀 중 유일하게 8할대 승률(25승6패)을 기록했다. 또 1971~72 시즌 LA 레이커스, 1995~96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이후 한달 동안 전 경기를 승리한 NBA 세 번째 팀으로 등극했다. 또 2008~09 시즌 보스턴 셀틱스가 작성한 최다 연승 타이 기록(19연승)엔 2승만을 남겨 놓았다.
캐론 버틀러(33ㆍ201㎝)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9점을 올렸고, 야전 사령관 크리스 폴(28ㆍ182㎝)은 19점 9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또 자말 크로포드(33ㆍ196㎝)는 자신이 올린 19점 가운데 11점을 4쿼터에 집중시켰다.
클리퍼스는 전반까지 54-45로 여유 있게 앞섰다. 그러나 3쿼터 들어 31점을 몰아친 유타의 반격에 주춤해 79-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에 클리퍼스는 크로포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95-90으로 앞선 종료 3분13초 전 폴의 패스를 받은 매트 반스(7점)가 3점포를 넣어 승기를 잡았다.
버틀러는 경기 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뻐했고, 폴은 "7년 동안 뛰면서 겪어보지 못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5반칙에 묶여 주춤한 블레이크 그리핀(7점 7리바운드) 역시 "농구를 하는 동안 가장 재미있었던 한 달"이었다고 덧붙였다.
클리퍼스는 2일 덴버 너기츠, 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반면 유타는 알 제퍼슨이 30점을 올렸지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해 시즌 17패(15승)째를 당했다.
한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밀워키 벅스를 접전 끝에 96-94로 따돌렸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댈러스 매버릭스를 111-86으로 제압했고, 새크라멘토 킹스는 보스턴 셀틱스에 118-96 완승을 거뒀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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