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대장'으로 널리 알려진 원로 만화가 김원빈씨가 30일 오후 2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35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3년 '태백산맥의 비밀'로 데뷔했고, 1958년 불의에 맞서는 소년의 활약상을 담은 '주먹대장'을 선보였다. '주먹대장'은 이후 30여 년 동안 단행본과 만화 잡지 등에서 연재돼 세대를 넘나들며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아기포졸' '검은 댕기' '척척동자 아기' 등 한국의 토속적 정서를 살린 작품 30여 편을 남겼다.
조관제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고인은 항상 순수한 동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꼼꼼하고 완벽한 데생의 완벽주의자로 후배 만화가들에게 '만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을 남기고 떠나셨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조카 남은경(수원 명당초교 교사), 남지현(화성 상남중 교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인천 예지요양병원, 발인은 1월1일 오전9시30분. (032)765-4431.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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