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주부 납치ㆍ강도사건이 발생해 여수시가 발칵 뒤집혔다. 연이어 터진 강력사건에 시민들은 치안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쯤 여수시 학동 한 공영주차장에서 20대로 추정되는 괴한 2명이 자신의 벤츠 승용차에 타려는 A(여ㆍ56)씨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옷가게 문을 닫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이들은 A씨를 차량 뒷좌석에 감금한 뒤 차를 몰고 1시간 10여분간 여수시 일대를 끌고 다녔다. 이들은 한 편의점 현금지급기에서 A씨의 신용카드로 57만원을 인출했고, 뒷 좌석에서 A씨를 붙잡고 있던 용의자는 성폭행까지 시도하다 A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범행 뒤 납치장소에서 300m정도 떨어진 한 공영주차장에 A씨와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씨의 눈을 가려 인상착의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 편의점 현금지급기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 한 명은 검정 패딩 점퍼와 모자를 착용했다.
여수=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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