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 예산과 보관비용 문제로 1년 넘게 서울 노원구청 인근에 보관됐던 방사성 폐 아스팔트가 경북 경주의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로 옮겨진다.
30일 노원구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노원구청 뒤편 공영주차장에 보관됐던 478톤의 폐 아스팔트가 28일부터 경주 방폐장으로 운송되기 시작했고, 31일까지 운송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폐 아스팔트는 모두 806톤에 달하며 경주 방폐장으로 옮겨지는 478톤 외에 따로 분류해 보관해온 일반 폐기물 328톤도 지난 20~22일 정부에서 허가한 관리용 매립지에 매립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도로에서 서울 평균치의 10배 가량 되는 시간당 최고 1.4μ㏜(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되면서 논란이 된 방사성 폐 아스팔트는 곧바로 도로에서 제거됐으나 폐기물의 처리 주체와 80억원에 이르는 처리 및 보관 예산 문제를 놓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면서 1년 넘게 방치돼 왔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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