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3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DP는 2만2,705달러로, 지난해(2만2,424달러)에 비해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1월 말 증권사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3%를 대입해 계산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예상한 1인당 GDP 2만3,021달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올해 1인당 GDP가 제자리걸음 한 것은 유럽, 미국, 중국 등의 경제가 흔들리면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돼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에서 수출 비중은 외환위기 발생 직전인 1996년 27.7%에서 2011년 56.2%, 올해 상반기 57.7%로 급증했다. 진은정 연구원은 “작년(3.6%) 대비 성장률이 높지 않고 물가 상승률은 낮다 보니 1인당 GDP 증가 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07년 처음 2만달러 선을 돌파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만달러 선이 붕괴됐다가 2010년 2만540달러, 2011년 2만2,42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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