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부는 2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86-8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찾았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동부는 전반을 50-40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용병 리카르도 포웰(29ㆍ197cm)의 폭발력과 베테랑 가드 강혁(36ㆍ188cm)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리며 시소 경기를 펼쳤다.
3쿼터까지 61-65로 뒤지던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선봉에는 포웰이 섰다. 4쿼터 1분 만에 3점 슛을 성공시키며 67-67 동점을 만든 포웰은 1분 42초에는 강혁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슬램 덩크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이어서 이승준(204cm)의 덩크 슛을 블록샷으로 저지했고 주태수의 골 밑 슛을 어시스트하는 등 펄펄 날았다.
이승준과 김주성(205cm)의 트윈 타워를 축으로 버티던 동부는 경기 종료 직전 김주성이 퇴장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주성의 파울 아웃은 동부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김주성 대신 코트에 나선 진경석(189cm)이 종료 23초를 남기고 던진 3점포가 림에 꽂히며 동부는 84-83으로 전세를 뒤엎었다. 동부가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전자랜드의 추격은 집요했다. 종료 5.6초를 남기고 포웰이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동부에 미소를 던졌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동부는 이광재(187cm)가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 들어 절묘한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진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는 이승준(24점), 김주성(18점 8어시스트 5스틸)이 공수를 이끌었고 결승 득점의 주인공 이광재가 13점을 보탰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서울 삼성을 71-56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17승 8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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