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금열 대통령실장이 28일 처녀 시집 를 펴냈다.
시집은 하 실장이 대학 재학 때부터 지난해 12월 11일 대통령실장으로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까지 쓴 자작시 76편을 엮은 것이다. 하 실장은 1969년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1학년 재학 때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다. 8부로 구성된 시집에서 하 실장은 부모님과 고향 거제 통영에 대한 그리움, 유년의 향수를 녹여내고 있다.
"서두를 것 없이 길을 나서자 / 헤어지지는 말아야지 / 남들처럼 /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 것처럼 / 따로 떨어져 몸살하지 말고 / 물 흐르듯 / 그렇게 함께 가자"(시 '강물'중에서)
하 실장은 시집 첫머리에서 "SBS사장을 끝으로 36년 동안의 방송사 일을 마감하고 청와대 경험을 하게 된다"며 "밤바다 비치는 쓸쓸한 달빛을 좇아 고향에 돌아갈 날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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