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우승자 이세돌과 준우승자 백홍석이 나란히 올해 바둑계 최우수선수(MVP)와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2012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국내 프로기사 랭킹 1위 이세돌이 바둑담당기자단과 인터넷 팬투표에서 각각 45%와 47%를 획득,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으로부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올해 이세돌은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우승을 비롯해 삼성화재배, 올레배, GS칼텍스배에서 우승했다. 이세돌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바둑문화상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바둑대상으로 이름이 바뀐 후엔 2006년, 2007년, 2008년 3년 연속 MVP에 선정됐다. 2009년 휴직으로 시상에서 제외됐으나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올해까지 다시 3년 연속 MVP를 차지해 통산 여덟 번째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각종 기전에서 7억 원 이상 상금 수입을 올린 이세돌은 내년 초에 발표될 프로기사 상금 랭킹에서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4년 만에 부활된 우수기사상은 제4회 비씨카드배와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하며 올해 국내기사로는 유일하게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고, 명인전과 KBS바둑왕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백홍석에게 돌아갔다. 이세돌과 MVP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백홍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50%를 받아 이세돌을 앞섰으나 네티즌 투표에서 18%에 그쳐 이세돌에게 최우수기사상을 넘겼다.
이밖에 제2기 대주배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프로 통산 다섯 번째로 1,000승을 돌파한 서능욱이 압도적인 표차로 시니어기사상을 획득했고, 제8기 물가정보배서 깜짝 우승한 안성준이 신예기사상을, 제17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하고 여자기사 다승과 승률 1위에 오른 박지연이 여자기사상의 주인공이 됐다. 아마추어기사상은 아마바둑 랭킹 1위 전준학 아마4단에게 돌아갔다.
한편 기록부문에서는 박정환이 다승상(72승 22패), 승률상(76.6%), 연승상(18연승)을 모두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국내 프로기사 랭킹시스팀 구축에 크게 기여한 재미 과학자 배태일 박사가 공로상을 받았고,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가 미디어상, 지난 4월 타계한 백승이 전 부산바둑협회 전무에게 보급상이 시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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