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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012코리아의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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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012코리아의 주인공들

입력
2012.12.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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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우리는 2012년을 살았다(KBS1 밤 8.00)

2012년 대한민국은 런던올림픽과 18대 대선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고, 전 세계가 싸이의 말춤으로 들썩이는 동안 우리 이웃들은 뜨겁게 한 해를 살았다. ‘KBS 스페셜’은 그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감동의 순간으로 가득했던 런던올림픽.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장미란의 바벨 키스였다. 허리 부상과 재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그는 마지막까지 바벨과의 싸움에 온 몸을 바쳤다.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운 패배를 기억한다.

사람들은 이번 대선에서 청소 노동자 출신으로 대선 도전장을 낸 김순자씨를 기억한다. 숨가쁜 22일간의 쉽지 않은 레이스를 완주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간 그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망이 되고 싶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뜨거운 한 해를 살아낸 이웃들도 많았다. 99세에 운전면허증을 딴 박기준 할아버지에게는 올 한 해가 꿈을 이룬 영광의 순간이었고, 한 달 전 출소한 박정선씨에게는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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