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을 지휘했던 미국 퇴역 장군 노먼 슈워츠코프가 78세 나이로 타계했다. 미국 정부 관리는 슈워츠코프 장군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슈워츠코프는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시작된 1차 걸프전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4개 다국적군을 이끌었다. 평소 불 같은 성미때문에 '호통치는 노먼'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이 전쟁에서'사막의 폭풍' 작전을 지휘하며 이라크군을 제압, 걸프전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당시 그에게 걸프전 지휘를 맡겼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그의 사망 소식에 "슈워츠코프 장군은 나에게 의무와 복무, 국가라는 신념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내 아내와 나는 진정한 애국자이자 위대한 미군의 지도자를 잃은 것에 대해 애도한다"고 밝혔다. 91년 8월 퇴역한 고인은 그 후 정계 진출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고사하고 자선활동에 매진하면서 노년을 보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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