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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내년부터 중기 대출 최고금리 9.5%로 내려

입력
2012.12.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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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내년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연 9.5%로 내린다.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이 취임 초 "임기(2013년 말) 내 대출금리를 한자릿수로 만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때마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선 시점이어서 다른 은행들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기업은행은 28일 중소기업과의 상생ㆍ발전을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10.5%에서 9.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인하(17→12→10.5→9.5%) 조치다.

기업은행은 가계대출 최고금리도 연 13%에서 9.5%로 낮추기로 했다. 12~13%인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의 연체 최고금리 역시 모두 11%로 낮춘다.

금리 인하 덕에 중소기업의 숨통은 다소 트이겠지만 은행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기업은행은 내년 수익이 1,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희 행장은 "수익이 줄더라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며 "저비용 조달기반 확충과 비이자수익 기반 확대, 선제적인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또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얹는 방식의 대출금리 체계를 없애는 대신, 전산 시스템으로 책정되는 산출금리에 표준화된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따져 감면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담보가 있는지, 우량고객인지 등을 따져 금리를 차감하는 식이다.

다른 은행들은 연 15~18%인 중소기업의 최고금리를 당장 낮출 계획은 없지만,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펴겠다고 밝힘에 따라 중소기업 전용 특별대출 상품 개발(산업), 동산담보대출 활성화(국민), 청년 창업대출 지원 확대(우리)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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