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국악의 현대화에 기여한 공로로 현역 장교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군이 아닌 대통령이 현역 군인에게 개인적 공적을 이유로 직접 표창을 수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7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부군악대대장 황인근(49ㆍ학군 25기) 육군 중령은 창작국악 및 궁중음악 관현악의 현대적 체계화와 취타대(관악기와 타악기를 연주하는 음악대) 지휘 등으로 국가 행사의 성공적 진행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황 중령은 2003년 8월 영국 에딘버러축제에서 우리 고유의 취타대를 행진 형태로 선보인 뒤 공영방송 BBC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영국 왕실로부터도 극찬을 이끌어냈다. 또 같은 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안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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