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총괄 지휘하게 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27일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민생ㆍ약속ㆍ대통합 대통령 등 3가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보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여의도 법무법인 넥서스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 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인수위 업무를 지휘 감독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법조인인 그는 30분간의 회견 동안 '법에 의한 지배'라는 단어를 12번이나 사용하면서 법치주의를 유독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제의는 언제 받았나.
"오늘 당장 연락 받은 것은 아니다. (박 당선인이 제의할 때) 특별한 당부 등은 없었다."
-인수위원장에 임하는 각오는.
"큰 욕심을 갖고 일을 벌일게 아니라 대통령직이 원활하게 인수되도록 인수위원 각자가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하되, 직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인수위원들과 논의해서 (인수위원) 권한을 최소한으로 행사할 생각이다."
-법조인 출신 인수위원장은 처음이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직 수행에서 법치주의, 법에 의한 지배에 중점을 두려는 뜻이 아니겠는가. 나는 법밖에 모른다. 법에 의한 지배가 중요하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 영웅시 되는 풍조는 없어져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인수위를 운영할 것인가.
"인수위원 의견을 종합해 한가지 결론이 나도록 유도할 것이고, 토론을 통해서도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수결로 결정할 생각이다. 그러나 위원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권한을 행사할 생각은 없다."
-인수위에서 포퓰리즘성 공약은 가려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 당선인의 공약을 (가능한) 지킬 수 있도록 보좌한다고 했다. 언론에서 인수위에서 지킬 수 없는 공약들은 걸러내라고 하는데 그것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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