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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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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입력
2012.12.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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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다. 또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다.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1차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추가 인선과 관련,"전문성과 국정운영 능력, 애국심과 청렴성을 기준으로 지역에 상관 없이 인재를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차 인수위 인선에서 박 당선인은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기 보다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핵심 인사들을 다시 기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호남·충청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고, 친박계 출신 측근 인사들을 배제한 것도 이번 인선의 특징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가정법원장 등을 거쳐 소아마비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헌법재판소장에까지 올랐다. 판사 출신 3선 의원인 진 부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공약 개발을 담당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강조했던 국민대통합을 실천하기 위해 인수위 내에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하고, 실업 등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특별위원회도 따로 뒀다.

국민대통합위원장에는 한광옥 전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에는 김경재 전 선대위 국민대통합위 기획담당특보를 각각 기용했다. 민주당 출신인 한 위원장과 김 수석부위원장은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 합류했다. 역시 대선 당시 국민대통합위에서 활동했던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장도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박 당선인은 청년특위위원장에 대선 당시 선대위 청년본부장을 맡았던 김상민 의원을 기용했다. 또 박칼린씨 등 6명을 청년특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선대위에서 인수위로 자리만 이동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대선 기간 극단적 언사를 일삼은 공로로 국민대통합위에 합류한 김경재 수석부위원장과 김중태 부위원장이 과연 48% 국민을 통합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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