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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베네수엘라 망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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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베네수엘라 망명설

입력
2012.1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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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에 자신과 가족, 측근의 망명 문제를 논의했다고 아랍 TV방송 알 자지라 등이 27일 보도했다.

알 자지라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주재 터키 대사관 직원들이 베네수엘라 외무부 관리들로부터 아사드가 베네수엘라에 신병보호 및 망명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터키 일간 자만은 이달 초 파이잘 알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베네수엘라와 쿠바, 에콰도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정상들에게 아사드의 비밀서한을 전한 것을 계기로 최근 베네수엘라가 이에 화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을 꾸준히 지지해왔다. 10월 4선에 성공한 차베스는 “내가 합법적인 아사드 정권을 도와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그렇다면 내가 사람들을 살해하는 테러리스트를 지원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미크다드 외무차관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 대표단은 27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회담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주 어느 국가라도 아사드에 망명을 제안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러시아가 그의 피난처를 제공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약 4만5,000명이 사망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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