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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미래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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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미래 다 모였네

입력
2012.12.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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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들이 세밑 강추위를 뚫고 라켓을 곧추 들었다.

제1회 헤드컵 양구 실내주니어 테니스대회가 27일 개막해 오는 3일까지 열린다. 남자 32명, 여자 16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남자부는 정현(16ㆍ삼일공고)과 이덕희(14ㆍ제천동중)가 돋보인다. 주니어 세계랭킹 16위 정현은 지난 10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삼성증권배 챌린지대회 16강 돌풍에 이어 국제테니스연맹(ITF) 프로서키트대회인 홍콩 3차퓨처스에서 국내 최연소로 퓨처스 대회 4강에 이름을 올린 기대주다. 정현의 ATP 랭킹은 853위지만 700위권대와 랭킹포인트 차이가 불과 2점에 불과해 조만간 랭킹 수직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청각장애(3급)의 몸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테니스 코트를 달구고 있는 이덕희는 지난달 초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대회 2번시드 젱 웨이치앙(중국ㆍ랭킹 64위)을 제압하고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또 최연소 국가대표에도 도전하는 등 날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덕희의 올시즌 성적은 ITF 국제주니어대회 단식 5회, 복식 3회 우승을 차지해 랭킹을 115위까지 끌어올렸다.

여자부는 2010년 안양서여중 2학년때 국내 최연소로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진입에 성공한 김다혜(16ㆍ중앙여고ㆍ155위)와 정영원(16ㆍ안동여고ㆍ209위), 김다빈(15ㆍ구서여중ㆍ143위)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다혜는 특히 올 시즌 초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도 자신보다 나이가 4,5세나 많은 실업팀 언니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중고테니스연맹 전영식 사무국장은 "주니어만 놓고 보면 한국 테니스는 세계 정상급을 노려볼 만 하다. 이번 대회를 성사시킨 주된 이유다"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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