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버드 제작자 게리 앤더슨 타계

196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국 TV 시리즈물 ‘선더버드’의 기획자 겸 제작자 게리 앤더슨이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3세.

앤더슨의 아들 제이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아버지는 낮잠을 자다가 평화롭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2010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앤더슨은 최근 6개월간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했고 10월부터는 자택에서 은둔해왔다. 제이미는 “아버지가 몇 년간 심각한 치매 증상으로 고통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65년 ‘선더버드’ 시리즈에서 마리오네트 인형을 공상과학물에 도입하는 독특한 시도로 ‘슈퍼마리오네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올해 초 B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죽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