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맞수 연세대를 잡고 농구대잔치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27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2 농구대잔치 남자부 준결승에서 연세대를 72-63으로 꺾었다. 2006년 이후 6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고려대는 28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상명대를 제압한 상무와 맞붙는다. 고려대는 아직 농구대잔치 우승 경험이 없다.
고려대 '트윈 타워' 이승현(20ㆍ198㎝)-이종현(18·206㎝)의 벽은 역시 높았다. 이승현은 18점 17리바운드, 이종현은 13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고려대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6-27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고,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고려대는 올해 연세대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39-35로 근소하게 앞선 고려대는 3쿼터 중반까지 연세대의 공격을 2점으로 막고 연속 12점을 몰아쳐 51-37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4쿼터에도 이동엽(13점), 문성곤(18점) 등이 연거푸 득점을 올려 70-53으로 크게 앞서 승부를 갈랐다.
반면 연세대는 3학년 전준범, 주지훈 등 주축 선수의 부상 탓에 힘겨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허재 KCC 감독의 아들인 1학년 허웅(17점)과 최준용(18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한편 상무는 상명대를 87-69로 가볍게 따돌리고 국내 대회 10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승호가 팀 내 최다인 25점, 허일영은 19점을 넣었다. 상무는 이 대회 5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섭기자 onion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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