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씨름협회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씨름마을 구상에 들어간다. 지난 7월 씨름마을 건립추진위원회가 이미 출범했다. 씨름마을 종합발전계획 조감도가 만들어졌고, 마스터 플랜도 나왔다. 씨름마을에는 씨름전용구장을 비롯해 학교와 박물관 등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협회는 씨름마을을 크게 6개 공간으로 나눴다. 전망대와 산책로가 있는 상징공간을 시작으로 역사공간(박물관, 전시관, 씨름 명예관), 수련공간(연수원, 연구소, 씨름학교), 편의공간(편의시설, 민속촌), 체험공간(체험마당, 야외 캠핑장), 경기공간(실내체육관)으로 꾸려진다.
만약 씨름마을이 조성된다면 태권도에 이어 스포츠 종목으로는 두 번째로 전용 마을이 생기는 셈이다. 아직까지 부지 선정과 예산 확보도 못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한국의 전통스포츠인 씨름 발전을 위해 올해 씨름진흥법이 통과된 바 있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씨름뿐 아니라 한국 고유의 전통과 결부한 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자치단체에서도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부지를 제공해준다고 구두로 얘기한 지역이 몇 곳이 있다. 수도권에도 한 곳 관심을 드러냈고, 지방에서는 2~3곳이 부지 제공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귀띔했다. 협회는 수도권 지역일 경우 2만평, 지방은 10만평의 부지를 예상하고 있다. 씨름마을 프로젝트는 수익 창출을 비롯한 자생력이 필수라 협회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창식 협회 기획이사는 "수익성이 뒷받침돼야만 씨름마을 조성이 보다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씨름은 물론이고 전통놀이와 결부시켜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K팝 콘서트가 열릴 수 있는 무대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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