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로움과 절망, 우리가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을까요"
한국수자원공사 정보관리처 물사랑나눔단(IT봉사대)의 대전 노숙인 보듬기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봉사대원들은 지난해 봄부터 매달 아낀 봉급으로 후원금을 마련,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노숙인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들은 대전역 앞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응급잠자리의 도배를 도맡거나 김장을 손수 담그는 등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 노숙 생활을 벗어나 쪽방으로 옮긴 40여명을 방문해 쌀을 전달하고, 서로 따뜻한 가슴을 여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노숙인들의 버거운 겨우살이를 헤아려 점퍼 내복 온풍기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전시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엄태동 상담원은 "물사랑나눔단은 일과 가정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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