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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10명중 6명, 5년 이상 생존·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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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10명중 6명, 5년 이상 생존·완치

입력
2012.1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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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완치 기준인 5년 생존율이 64.1%로 5년 전보다 10.4%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성공과 함께 발병도 늘어나, 암으로 투병 중이거나 완치된 생존자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7일 발표한 '2010년 국가암 등록통계' 에 따르면 최근 5년(2006~2010년)간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1%로 2001~2005년 5년 생존율(53.7%)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70%를 넘어선 여성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3.3%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의 5년 생존율은 미국(65.4%)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2015년까지 5년 생존율을 6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도 낙관할 만하다. 다만 99%가 완치되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5년 생존율은 다소 떨어져 57.9%(남성 53.3%, 여성 64.1%)로 집계됐다.

원영주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장은 "2000년부터 정부에서 취약계층을 상대로 5대암(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에 대한 무료검진 사업을 벌이고 있고,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신약개발의 효과도 있어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암환자의 10년 생존율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2001~2005년 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은 49.4%(갑상선암 제외시 45.9%)로 5년 전보다 8.8%포인트 올랐다. 여성(59.8%)이 남성(40.5%)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았다. 늙거나 암이 재발돼 사망하는 환자를 빼고 암환자의 절반 정도는 발병 후 10년이 지나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암 생존자는 10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완치 후 살아있는 사람의 숫자는 96만654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생존자가 52만6,289명(여성 인구의 2.1%), 남성 생존자가 43만4,365명(남성인구의 1.7%)이었다. 2010년 인구를 기준으로 52명 중 1명이 암을 겪고 살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2010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만2,053명(남성 10만3,014명, 여성 9만9,039명)으로 집계됐다. 갑상선암(17.8%)이 가장 많이 발병했고, 위암(14.9%), 대장암(12.8%), 폐암(10.3%), 간암(7.9%) 순이었다. 남성은 위암(19.6%), 대장암(15.2%), 폐암(14.2%)이 많고, 여성은 갑상선암(30.1%), 유방암(14.3%), 대장암(10.3%)이 많았다. 5년 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상선암(99.8%), 유방암(91.0%), 전립선암(90.2%) 등이었고, 5년 생존율이 낮은 암은 췌장암(8.0%), 폐암(19.7%), 간암(26.7%) 등이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발생률 및 생존율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므로 완치된 암 경험자가 사회생활에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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