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가 새해에 변화되는 시책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2013년 새해 달라지는 시ㆍ도정’을 발표했다.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하듯 경제와 복지부문의 변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주목된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을 지자체별로 정리해 본다.
◆부산
1월 1일 새벽 4시부터 택시요금이 현행 대비 16.23% 인상된다. 2㎞까지 2,200원이던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2,800원으로 600원 인상되고, 이후 거리ㆍ시간요금은 현행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심야할증과 시계 외 요금은 변동이 없고, 모범 대형택시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4년3개월 만의 조정이다.
전국의 걷기 마니아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갈맷길(연장 263.8㎞)이 내년부터 보다 흥미로워진다. 시는 새해부터 ‘갈맷길 도보 인증제’를 도입, 갈맷길 여행자들에게 인증 수첩을 배부한다. 구간별로 스탬프를 찍어줘 도전의식을 북돋고, 완주 코스별 기념품도 증정해 갈맷길을 보다 즐거운 여행지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예산 절감을 위한 방안도 시도된다. 시는 상수도 계량기 성능검사 시 합ㆍ불합격에 관계없이 계량기를 전량 교체하던 것을 휴대용 검사기를 도입해 교체율을 낮추기로 했다. 이럴 경우 성능검사 신뢰도를 높이고 1억원 가량의 예산절감도 기대된다.
또 내년부터 도시 미관 관리 차원에서 16층 이상 아파트의 외부 재도색을 하려면 시 도시디자인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울산
경제분야에서 KIST-UNIST 울산융합신소재센터 구축, 뿌리산업 기출첨단화 지원사업, 그린울산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국제산업생태학회(ISIE) 컨퍼런스와 ‘전국 한우인의 날’ 행사가 처음 개최된다.
환경ㆍ녹지ㆍ보건 분야에선 대기오염측정망 확대, 하수도사용료 부과체계 개선, 상수도 요금체계 조정과 수질검사가 강화된다. 재활용 농촌 폐비닐 수거 등급제도 실시된다.
복지ㆍ여성 분야에선 종합장사시설인 울산하늘공원이 3월 1일 개장하며, 여성인력개발센터와 남구 영유아플라자 및 노인복지회관, 동구 장애인복지관, 북구 청소년 문화의 집, 태화ㆍ다운 보건분소이 완공되는 등 인프라가 대거 확충된다.
이밖에 택시요금 조정, 지방세 신용카드 포인트 납부서비스, 전자본인서명확인서 발급 등 시책이 시행되며, 건설기계사업 등록사무는 구ㆍ군으로 이양된다.
◆경남
시내버스 및 농어촌버스 요금이 인상된다. 어른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 학생 및 청소년은 50원 각각 오른다.
전국 최초의 ‘경남도 원폭피해자 지원조례’에 따라 원폭 피해자 실태조사가 1월 합천군 등에서부터 시작된다. 8개월간 계속될 이번 조사의 피해상황 등을 토대로 지원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우대카드인‘경남i다누리카드’ 발급대상이 현행 ‘막내가 1996년 1월1일 이후 출생’에서 ‘만 13세 이하 막내를 둔 가정’으로 조정된다.
창원시는 내년부터 교통약자(중증 1ㆍ2등급) 특별교통수단 이용범위를 확대, 출발지나 도착지가 창원일 경우 부산 또는 경남도내 타 시ㆍ군 교통약자들에게도 혜택을 준다.
시는 마산항 모래부두에 난간 등 안전시설과 체육ㆍ편의시설을 추가, 친수공간을 만들어 3월 시민에게 개방한다.
창원 성산구는 신생아에게 ‘유전자(DNA) 신분증’을 무료 발급하고, 김해시는 스마트폰으로 시내 전 도서관의 책을 검색하거나 빌릴 수 있도록 모바일 전자책 서비스를 실시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목상균기자 sgmok@hk.co.kr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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