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26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1,000배를 올렸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초넷'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은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우리가 국민 앞에 엎드려 통렬히 석고대죄한다. 지은 죄를 씻기 위해 당과 정치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변화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계파를 탈피해 당과 국민들을 위한 길을 갈 것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사죄를 구할 것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 작업을 감시할 것 등을 약속했다.
한 참석자는 "최근 지지자 사이에서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크고, 대선 패배 이후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초선 의원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000배에는 김기준 김성주 김용익 남인순 박완주 박혜자 박홍근 배재정 신장용 유은혜 이원욱 임수경 진선미 최민희 홍종학 의원 등이 참여했다.
한편 최근 잇따르고 있는 노동자들의 자살 사태와 관련해 노동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보도 진행 중이다. 민주당내 3선 연임의원 모임인 '삼민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호일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외대 지부장의 빈소를 찾았고, 진보 성향의 486 의원들은 성탄절인 전날 한진중공업 고 최강서씨와 현대중공업 고 이운남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