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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장관·청와대수석… 대부분 요직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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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장관·청와대수석… 대부분 요직 맡아

입력
2012.1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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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른바 '출세의 길'로 통한다. 정치인뿐 아니라 공무원들도 인수위 출신 인사들은 청와대나 정부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대 인수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거의 대부분 새 정부에서 중요한 자리로 진출했다. 2007년 17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 22명 중 약 70%에 달하는 대다수가 청와대와 정부, 국회에서 요직을 맡았다. 김형오 부위원장은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거쳐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고 있다. 이주호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거쳐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맡고 있다. 박재완 정부혁신ㆍ규제개혁태스크포스 위원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이 됐다.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을 거쳐 산은금융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도 인수위 출신 인사들이다.

16대 노무현 당선인 인수위원 25명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임채정 인수위원장은 노무현정부 당시 국회의장을 지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당시 국무조정실장이라는 공무원 신분으로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이병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각각 지냈다. 이종석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도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 등도 인수위 요직을 거쳤다.

15대 김대중 당선인 인수위원들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이종찬 인수위원장은 국정원장이 됐다.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 신건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모두 인수위 요직을 거쳤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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