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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의 초고도 소아비만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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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의 초고도 소아비만 탈출기

입력
2012.12.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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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양초등학교 5학년 쌍둥이 자매인 지민이와 다민이는 키 150㎝에 몸무게 70㎏이 넘는 초고도 소아 비만이다. 쌍둥이 자매가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한 것은 5살 전후. 하지만 가족들은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미처 알지 못했다. EBS가 27일 밤 7시 35분에 방송하는 '가족건강 프로젝트'는 쌍둥이 자매의 소아비만 탈출기를 방송한다.

쌍둥이는 일단 많이 먹는다. 학교 급식 때도 꼬박꼬박 4번씩 밥을 타먹을 정도로 식욕이 왕성해 하루 영양 섭취량은 4,000㎉에 육박한다. 이 연령대 일 평균 영양 섭취 권장량(1,700~1,900㎉)의 두 배가 넘는 셈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엄마는 100% 현미밥에 소금이 적게 들어간 음식으로 식단을 바꿨다. 하지만 엄마가 해 주는 밥은 맛이 없다며 아파트 옆 동에 살고 있는 할머니 집에서 엄마 몰래 원 없이 음식을 먹고, 하교 후에는 엄마 몰래 군것질을 해 쌍둥이 자매의 비만은 개선될 조짐이 없다. 또 TV를 보거나 게임에 빠져 운동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많이 먹는 것도 문제이지만 쌍둥이 자매의 식단을 지켜본 결과 문제는 김치에 있었다. 매일 조금씩 먹는 김치는 건강에 좋지만 쌍둥이 자매가 하루에 먹는 김치의 양은 무려 한 포기가 넘을 정도다. 오직 흰 쌀밥과 김치 위주의 식단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다 보니 탄수화물 중독뿐 아니라 비만의 최대 적이라 할 수 있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조언대로 하루 섭취 열량을 1,400㎉로 제한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운동법을 동원, 5주 만에 4㎏ 감량에 성공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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