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고대, 농구대잔치 4강에서 2012 마지막 승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고대, 농구대잔치 4강에서 2012 마지막 승부

입력
2012.12.26 12:54
0 0

'영원한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가 올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7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2012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이 대회 4강에서 격돌한 것은 2004년 이후 8년 만이다. 역대 두 차례 대결에서는 연세대가 모두 웃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다르다. 정기전을 포함한 두 번의 맞대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제압했다. 이번 대결 역시 고려대의 우세가 점쳐진다.

조별리그 B조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전력이 탄탄하다. 기존 이승현(20ㆍ198㎝)에 입학 예정인 국가대표 출신 센터 이종현(18·206㎝)이 가세해 위력적인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특히 이종현은 지난 25일 명지대전에서 27점 14리바운드 11블록슛으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세대는 A조 2위로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3학년 전준범(21·195㎝), 주지훈(21·202㎝)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허재 KCC 감독의 장남 허웅(19·186㎝)과 김준일(20·202㎝), 입학 예정인 천기범(18·187㎝) 등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두 팀은 1980~90년대 인기 스포츠로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때 실업 형님들에게 맞서 대학 농구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이상민, 문경은, 우지원(이상 연세대), 전희철, 현주엽, 신기성(이상 고려대) 등은 90년대 중반에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현재 남자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두 학교 출신이 7명이나 된다.

2000년대 들어 두 팀은 경희대, 중앙대에게 강호 자리를 내주고 조금씩 힘을 잃어갔다. 그러나 이민형 고려대 감독과 정재근 연세대 감독은 2010년대를 연ㆍ고대 부흥 시기로 잡았다.

이 감독은 "고려대와 연세대 농구부가 동반 상승해서 최고 자리를 다퉈야 농구 붐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전력이 안정화됐고, 연세대는 지난해 막판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이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1~2년 후에 좋은 팀으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잃어버린 시간 탓에 좋은 선수들을 다른 대학 팀에 뺏겼지만 차츰 정상화 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만간 정상의 위치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팀의 승자는 28일 상무-상명대전 승자와 국내 아마추어 농구 최강 자리를 두고 결승전을 치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