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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김지석의 소탐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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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김지석의 소탐대실

입력
2012.12.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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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19)과 판팅위(16), 사상 첫 '10대들의 세계타이틀매치'로 바둑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제7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1, 2국이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판팅위가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지만 24일 결승 2국에서 박정환이 반격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 상금 4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인 응씨배 결승 3~5국은 내년 3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다.

흑이 악간 유리한 가운데 종반 마무리 수순이 진행되고 있다. 김지석이 1, 3으로 백 석 점을 제압하려 했지만 6, 8이 좋은 수순이어서 생각처럼 쉽사리 잡힐 말이 아니다. 그래도 김지석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백돌을 잡자고 했지만 23 때 나현이 아예 손을 빼서 상변을 24로 막은 게 현명한 선택이다. 지금 백 넉 점을 살리는 건 단순히 후수 아홉 집 끝내기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흑도 지금은 1을 먼저 차지해서 자기 집을 지키면서 중앙 백집을 삭감하는 게 가장 큰 끝내기였다. 그랬으면 흑이 쉽게 이길 수 있었다. 한데 실전에서는 김지석이 눈앞의 실리 이득에 판단이 흐려졌는지 덜컥 25로 백 넉 점을 잡는 바람에 백이 먼저 26을 둘 수 있게 돼서 갑자기 바둑의 흐름이 이상해졌다.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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