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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탓… 전력수요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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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탓… 전력수요 또 최고치

입력
2012.12.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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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불어 닥친 한파로 26일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 겨울 최대 한파가 덮치면서 난방용 전기사용이 급증, 이날 오전 10∼11시에 최대 전력수요는 평균 7,598만7,000㎾에 달했다. 이는 지난 18일의 역대 최고기록(7,517만2,000㎾)을 8일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11시1분에 7,658만4,000㎾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기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예비전력은 급감했다. 오전 10시44분 순간 예비전력은 350만㎾ 미만으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관심'경보(300만~400만㎾)를 발령했다. '관심'경보가 내려진 건 이달 들어서만 벌써 여섯 번째다.

정전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26분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 등 강남역 일대 3곳의 대형건물에 1시간 가량 전기공급이 갑자기 끊겼다. 교보타워 등 2곳은 정전 50여분 만인 오후 2시 15분부터 전력공급이 재개됐고 나머지 건물 1곳도 곧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개폐기 불량 등 전력선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멈춰서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상황에서, 강추위로 인한 전력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내내 아슬아슬한 전력수급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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