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GS칼텍스의 현 주소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를 하던 GS칼텍스는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외국인 선수 베띠가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해결사가 빠지면서 주춤했다. 선두 싸움을 펼치던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도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베띠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이 나타났다. 루키 이소영(18)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상대가 얕볼 수 없는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GS칼텍스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용병 없이도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추격에 나섰다.
GS칼텍스는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한송이(26점)와 이소영(23점)의 활약에 힘입어 3-2(9-25 25-21 29-31 25-19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시즌 9승4패, 승점 26점을 쌓은 GS칼텍스는 1위 IBK기업은행(12승1패ㆍ승점 34)을 8점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현대건설은 7승6패(승점 22)로 3위다.
GS칼텍스는 블로킹(11-12), 서브 에이스(4-9)에서 현대건설에 뒤졌다. 하지만 세트 후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한송이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26점을 뽑아냈고, 이소영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을 곁들이면서 23점이나 올렸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나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지만 5세트 체력 저하를 드러내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지 못했다.
4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마지막 5세트에서도 11-11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소영이 현대건설 황연주(24점)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12-11로 리드를 잡았고, 배유나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13-11까지 앞서 나갔다. GS칼텍스는 13-12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정대영의 강타까지 터지면서 2시간13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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