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대기업 총수와 중소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난다.
박 당선인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 침체에 따른 애로 사항과 경기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전경련 회동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인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란 박 당선인의 생각에 따라 민생 현장 방문 이후 첫 공식 일정을 경제인과의 만남으로 정한 것이다.
특히 박 당선인이 대기업 총수들로 구성된 전경련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를 먼저 찾기로 한데 대해 당 안팎에서는 경제민주화와 상생 경제 실천 의지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직후 전경련회관을 찾아 경제 5단체장 및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했고, 6일 뒤에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한편 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 쪽방촌을 찾아 소외 계층의 고충을 들으며 이틀째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시락을 만들고 인근 쪽방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가정 3곳에 직접 배달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박 당선인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르신들의 헌신으로 우뚝 선 만큼 잘 모셔야 된다"면서 "(대선 공약에 따라) 4대 중증 질환에 대해 국가가 100% 비용을 부담해 병원비 걱정이 없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전날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 활동으로 민생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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