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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6 /500대 기업 “내년 대졸 채용규모 올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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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6 /500대 기업 “내년 대졸 채용규모 올해 수준”

입력
2012.12.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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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범할 새 정부가 대대적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채용(대졸 신입사원 기준) 규모를 올해 수준에서 늘릴 계획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330개사 가운데 76.4%인 252개 업체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10.9%인 36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대답했고, 12.7%(42개사)는 아직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워낙 커 채용을 늘리기 어렵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업체들의 내년 고용예정인원은 3만2,521명. 금년도 실제 고용인원(3만2,936명)과 비교하면 1.3% 감소한 규모다. 1개 업체당 평균 채용 인원은 112.9명으로 올해(114.4명)보다 1.5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섬유ㆍ제지(2.9%) ▦식음료(2%) ▦기계ㆍ철강ㆍ조선(0.8%) ▦석유ㆍ화학(0.7%)은 채용 인원이 늘어나는 반면 ▦건설(-14.9%) ▦제약(-6.9%) ▦금융(-3%) ▦전기ㆍ전자(-0.6%) 등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매출액 상위 100위 이내 기업의 채용 인원은 0.6% 정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100대 기업의 채용 규모는 전체의 60%가 넘는다. 특히 최상위 3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6개사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1만3,920명의 신입 사원을 뽑기로 했다. 이들의 1개사 평균 채용예정 인원도 870명으로 올해 848.8명보다 21명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00위 밖의 중견ㆍ중소기업들은 최대 13.2%까지 채용을 줄일 계획이어서 일자리에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 국내외 경제여건이 워낙 어려운 만큼 기업들로선 많은 신입직원을 뽑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새 정부가 대기업들에게 강도 높은 투자와 고용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 기업들이 어떻게 이 부분을 수용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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