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면 2012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다시는 올 수 없는 임진년(壬辰年)의 일몰을 뒤로 하고 계사년의(癸巳年)의 일출은 또 어김없이 천지를 밝힐 것이다.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31일과 새해 1월 1일 수도권 곳곳에서는 풍성한 송년 및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기 고양시 덕양산 정상에서는 1일 일출 전 ‘행주산성 해맞이’가 진행된다. 새해소망기원제가 열리고 주차광장에는 고양시 600주년을 기념한 대형모닥불이 설치된다. 일출 직전에는 참가자들이 새해의 첫 하늘에 600개의 풍등을 동시에 날리는 장면이 연출된다. ‘국악신동’ 유태평 양과 고양시립 합창단의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행궁 앞 광장에서는 31일부터 1박2일 동안 새해맞이 행사가 벌어진다. 참석한 시민들은 31일 자정 제야의 타종과 함께 떡국 6,000인분을 나눠 먹으며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를 맞는다.
안산시는 31일부터 2일간 화랑유원지 단원각 앞에서 달집태우기 등 새해맞이 행사를 연다. 참가자들은 오후 8시부터 소지(燒紙:소원을 적은 종이)를 높이 4m의 달집에 매달고 타종 뒤 달집을 태우며 새해 소망을 빈다.
이밖에 여주군은 남한강 연인교(옛 여주대교)에서 1일 오전 6시 30분 새해맞이 행사를 열고, 화성시 남양동 무봉산, 군포시 수리산, 용인시 석성산 등 도내 유명 산 정상에서도 새해맞이 안녕기원제 및 떡국 나누기 행사가 준비된다.
서울시내에서도 해맞이 행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서울 한복판 남산 팔각정에서는 새해를 맞아 소원을 풍선에 적어 날려보내는 소망풍선 날리기와 시 낭송 등이 펼쳐지고, 종로구 혜화동 와룡공원 정상에서도 대북 타고 및 성악 중창단 공연 등이 개최된다. 성동구 금호동 응봉산 팔각정과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 광장, 노원구 불암산 중턱,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와 강서구 개화산, 강남구 대모산, 서초구 우면산 등 시내 주요 산 정상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망월봉,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등에서도 새해를 맞을 수 있다.
한편, 임진년의 마지막 해가 넘어가는 인천 서구 정서진(正西津) 아라빛섬 광장에서는 31일 오후 4시부터 풍등 날리기와 노을종 퍼포먼스, K팝과 트로트 공연, 불꽃축제 등이 열려 새해 맞이의 기쁨을 나눈다.
사진설명
2012년 1월 1일 경기 고양시 덕양산 정상을 찾은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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