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이 배출한 최고 스타 장재근(50)씨가 경기 화성시청 감독으로 육상계에 컴백한다. 1996년과 2004년 육상대표팀 코치를 지낸 장 감독이 실업팀 지휘봉을 잡는 것은 처음이다.
장 감독은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이던 2010년 6월 김국영(21·경기 안양시청)이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우는 데 일조했지만 그 해 말 연맹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재야에 머물다가 3년 만에 육상계로 돌아가게 됐다.
최근 채인석 화성시장을 만나 계약을 마무리한 장 감독은 내년 1월1일부터 육상팀을 본격 지도할 예정이다.
남자 200m 한국 기록(20초41) 보유자이자 198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로 활약했던 장 감독은 "선수들과 합심해 침체에 빠진 한국 단거리, 중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내 정열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팀에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내년 1월 시작할 동계훈련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키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육상 단거리는 2년 전 김국영이 100m 한국기록을 10초34에서 10초23으로 단축하면서 잠시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연맹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육성 종목에서 배제되면서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장 감독이 이끌게 될 화성시청 육상팀은 내년 1월7일부터 40일간 제주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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