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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서 뒤집은 삼성화재 "연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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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서 뒤집은 삼성화재 "연패는 없다"

입력
2012.12.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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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에서 6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대전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전에서 0-3으로 완패,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주장 고희진, 베테랑 여오현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은 러시앤캐시전 패배 이후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신적인 재무장을 했다.

각성한 삼성화재가 25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1 25-22 23-25 25-10)의 완승을 거뒀다. 11승2패(승점 32)가 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9승4패ㆍ승점 26)과의 격차를 벌렸다. 7승6패(승점 23)가 된 3위 대한항공은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상대했던 신흥 라이벌 팀간의 경기답게 접전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삼성화재는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보인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을 쏟아내며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를 접전 끝에 25-21로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상대 마틴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7까지 몰렸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저력은 그때부터 발휘됐다. 고희진과 지태환의 속공으로 조금씩 스코어를 좁혀간 삼성화재는 상대 김학민과 마틴의 연속 범실로 6-8까지 추격했다. 이어 10-11에서 레오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처음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큰 점수차로 이기다 쫓기기 시작한 대한항공 선수들은 크게 당황하며 연속 범실을 범했다.

13-13에서 마틴의 공격을 지태환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은 삼성화재는 곧바로 지태환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한 점씩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화재는 21-20에서 상대 김학민의 백어택 공격이 벗어난 데 이어 레오가 강스파이크를 때려내 점수차를 벌렸다. 24-22에서 고희진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2세트의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3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4세트에 일방적인 맹공을 퍼부으며 25-1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화재 레오는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32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박철우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러시앤캐시전에서 완패를 당한 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충분한 훈련을 통해 준비를 했다"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 범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마틴은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3-0(25-17 25-13 25-16)으로 꺾었다. 5위 흥국생명은 3승10패(승점 11)를 기록했고, KGC(1승12패ㆍ승점 4)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인천=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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