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충남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 조성하는 아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택지분양에서 줄줄이 참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25일 LH아산직할사업단에 따르면 11월 30일과 이달 21일 2차례에 걸쳐 상업용지 24개 필지와 준주거용지 12개 필지 등 전체 36개 필지에 대한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분양에 성공한 물량은 1차 8필지, 2차 2필지 등 전체 10필지가 고작이다.
LH가 이번에 분양한 상업·준주거용지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인 천안시청사 맞은편에 위치한 토지들로 사업지구 내에서 노른자위로 꼽힌다.
분양 참패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주택 경기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채 고가분양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LH가 제시한 분양가는 상업지구의 경우 용적률 350~500%를 적용해 면적에 따라 최저 17억687만원에서 최고 43억7,366만원에 달했다.준주거지구는 최고 용적률 300%로 최저 13억9,893만원에서 24억6,636만원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업지구와 준주거용지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사업지구 내 아파트 분양도 실패한 상황에서 고가 상업용지에 대한 투자는 쉽지않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학교와 도로 등 기반 편의시설을 감안하면 상업·준주거지구의 공급가액은 매우 적정하다"며 "연말 재정적 요인과 대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이 어려웠지만 내년부터 공동주택이 매각되면 상업·준주거지구의 분양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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