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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청소대행업체 '구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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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청소대행업체 '구린내'

입력
2012.12.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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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청소대행 업체들이 시 지원 사업비를 유용·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관내 청소대행업체 4개사를 상대로 지난 11월26일부터 12월7일까지 정기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업체가 시 예산을 유용하거나 횡령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업체는 시 지원 예산 예금계좌에서 44회에 걸쳐 10억7,000여만원을 임의로 인출,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하거나 청소대행사업과 무관한 사업비로 2,300여만원을 불법 지출했다.

B업체는 환경미화원을 사무실 경리업무 보조와 차량정비사로 임의 전환 배치하면서 인건비는 보수가 높은 환경미화원 급여기준을 적용, 매월 40만~80여만원의 인건비를 더 지급해 수년간 1억여원의 금액을 부당 지급했다.

시는 최근 2년간 청소대행업체에 대해 인건비 등 착오 지급된 사업비 4,200여만원을 회수한 바 있다. 시는 4개 민간업체에 14년에서 최장 28년간 시 청소대행업무를 맡겨왔으나 장기 독점 등 특혜논란이 불거지자 2013년 1월부터 여수시도시공사가 직영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월부터 업무 이관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 직영전환을 수용한 1곳을 제외한 3곳 업체는 시의 일방적 횡포라며 위탁계약해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제 업체에 대해 감사를 연장하고 적발된 사항은 법적 검토를 한 뒤 부당 사용된 금액을 전액 환수하도록 하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며"직영전환에 따른 청소대란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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