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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 교장도 “학교 공동체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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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 교장도 “학교 공동체 위해서라면…”

입력
2012.12.2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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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중학교 교장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조성과 생명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직접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제1회 도원무용제’가 27일 오후5시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이날 무용제에는 도원중 이철락(57) 교장과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82명이 출연, 포크댄스와 탈춤, 소고춤, 난타, 발레, 현대무용, 재즈힙합, 밴드, 방송댄스, 라인댄스 등 11개 프로그램의 무용을 선보인다.

‘마음을 열고 미소를 지으며 서로 눈맞춤으로 소통하는 행복공감’의 의미를 전하는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기말고사가 끝난 이달 중순부터 점심시간과 휴일, 방과 후 시간을 활용, 각 장르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8명으로 구성된 소고춤을 추는 우희경(13ㆍ여) 학생은 “연습도중 발목을 조금 다치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밤늦도록 함께 호흡을 맞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조홍자(52ㆍ여) 무용교사는 “준비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참가 학생들의 의욕과 열의가 높아 보람있다”고 전했다.

학생 8명, 학부모 7명과 함께 포크댄스를 추는 이철락 교장은 “완성도 높은 무대공연이 목표가 아니라 함께 춤을 배워가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 진정한 보람”이라며 “춤을 추다 무대에서 넘어질 수도 있지만 대화가 부족한 학부모와 자녀, 교직원들이 무용을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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