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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보수 편향 논객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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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보수 편향 논객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 논란

입력
2012.12.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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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당선인 비서실장에 재선의 유일호(57ㆍ서울 송파 을) 의원을 임명했다. 박 당선인은 또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윤창중(56) '칼럼세상' 대표를, 대변인에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선규(51)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윤선(46) 당 대변인을 각각 선임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측근이나 영남 출신 인사를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보수우파에 편향된 칼럼을 많이 써온 윤 수석대변인을 박 당선인의 '입'으로 기용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당 안팎에서"윤 수석대변인 기용은 국민대통합 취지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에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 비서실장 인선 배경에 대해 "특히 정책 쪽에서 당선인과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은 대화를 해오신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3인 대변인 체제와 관련, "인수위원회가 정식 출범하기 전까지 당선인 대변인 자격으로 활동하지만 인수위가 꾸려진 뒤에는 인수위 대변인 자격을 갖게 된다"며 "워낙 인수위 업무가 많아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석 대변인과 남녀 두 대변인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유 신임 비서실장은 5공 시절 야당인 민주한국당 총재를 지낸 고(故) 유치송 전 국회의원의 외아들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조세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이날 인선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반(反)대한민국세력'이라고 비난했고, 문 후보 지지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선동하는 등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왔다"며 "이런 인물을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고 국민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긴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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