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한 유일호 의원은 18, 19대 서울 송파을에서 내리 당선된 당내 경제전문가다. 세간의 예상과 달리 경제통 비서실장의 깜짝 인사를 단행한 셈이다.
1955년 서울 출생인 유 신임 비서실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조세연구원장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 경제 분야 중에서도 조세와 재정 전문가로 이력을 쌓았다.
유 실장은 대표적인 야당 정치인으로 신민당 최고위원과 민주한국당 총재를 지낸 5선의 유치송 전 의원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18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유 실장은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천정배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아 이번 대선에서 서울 지역 선거를 앞장서 지휘했다.
특히 19대 총선 과정에서는 강남 3구(강남ㆍ서초 ㆍ송파)에서 유일하게 현역으로 공천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9대 국회 시작과 함께 이주영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거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박 당선인과는 18대 국회 후반기에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나란히 활동했다. 박 당선인이 유 의원의 국회 상임위 활동 등을 지켜보고 후한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서 비교적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해온 유 실장은 친박계 인사 중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실장은 이날 "박 당선인이 (임명 사실을 통보하면서) 정책 마인드가 있지 않느냐는 점을 강조했다"며"인수위 단계에서 정책 공약이 구체화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조율해야 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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