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현 지식경제부 지식경제 연구ㆍ개발(R&D) 전략기획단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려는 계획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삼성반도체 백혈병’책임 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의 ‘산업재해노동자들과 소통하는 학생들의 모임(산소통)’은 24일 성명을 내고 “사회학과는 황 전 사장의 초빙교수 임용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 황 전 사장은 산업재해 피해자를 양산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총책임자였다. 황 전 사장의 임용 이유인 ‘기업경영 분야에서의 전문적 식견’이란 ‘노동자의 건강과 목숨을 대가로 이윤을 쥐어짜는 것’ 이상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황 전사장의 임용에 반대했다. 한 사회학과 재학생도 “비판적 지성이 되어야 할 대학, 그것도 사회학과에 ‘삼성 백혈병 문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황 전 사장을 교수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과 림프종 등 난치병으로 연이어 숨지면서 논란이 됐고 일부는 1심에서 산재 인정 판결을 받았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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