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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개발 롤모델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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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개발 롤모델 괴산

입력
2012.12.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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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실시한 '2012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에서 괴산 칠성면 갈은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포상금은 5,000만원.

또 이 권역에 속한 율원리 둔율올갱이마을은 가장 색깔있는 마을로 꼽혀 국무총리 표창과 포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갈은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은 상대적으로 낙후한 칠성면 외사리, 사은리, 율원리 일대 13개 자연부락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그 중 괴산호를 끼고 도는 산길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산막이옛길은 전국적인 걷기 명소가 되면서 농촌개발의 롤모델로 부상했다. 4km의 호숫길에 고인돌쉼터, 연리지, 앉은뱅이약수, 노루샘, 얼음달래골 등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하고 유람선과 황포돛배까지 띄운 이곳에는 방문객이 연중 넘쳐난다. 개장 3년만인 올해 관광객이 13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산막이옛길 덕분에 적막하던 산골은 활기를 찾았다. 괴산 전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15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갈은권역내 폐교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의 워크숍ㆍ세미나 장소로 변신했다. 주민들은 산막이옛길 운영과 폐교활용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자체적인 장학기금을 마련,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율원리 둔율올갱이마을은 마을의 자연생태와 농업을 가장 잘 활용한 농촌체험 마을로 이름 나 있다.

예로부터 민물 다슬기가 많아 올갱이마을로 불린 이 곳 주민들은 2008년부터 올갱이축제를 열어 도시민들에게 오감만족의 체험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도농간 교류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의 경우 총 162회에 걸쳐 1만 2,000명의 도시민을 불러들여 총 3억원의 농외소득을 올렸다.

괴산군 남창현 농촌개발담당은 "주민 스스로 마을의 유무형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개발방안을 찾고 있다"며 "환경과 경관, 문화가 어우러진 색깔있는 마을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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