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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시장 "미국 재정절벽 협상만 바라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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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시장 "미국 재정절벽 협상만 바라볼 뿐…"

입력
2012.1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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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국내 증시와 환율의 흐름은 태평양 건너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의 향방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직후 국내에는 금융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만한 이슈가 없는 데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탓에 미국 국내정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엇나가면서 국내 증시는 기대했던 '산타 랠리'가 사라진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1.40포인트(0.07%) 오른 1,981.82에 장을 마감했다. 12월 초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올해가 일주일도 남아있지 않은 시점에서 이틀째 1,980선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가 연말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연내 2,000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정절벽은 부시 행정부에서 시행된 감세조치가 끝나 내년부터 대부분의 납세자의 세율이 오르고,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됨에 따라 그로부터 오는 경제적 충격을 말한다. 그 동안 감세안 부분에서만큼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공감대(중산층 감세 혜택 유지)를 형성하고 있어 부분 합의가 연내 처리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해진 건 물론 크리스마스 휴가가 겹치면서 27일 이후로 미뤄졌다.

국제금융센터의 한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의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 협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며 "연내 부분 합의조차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연내 부분 합의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무산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1,92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연소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에 대해서 세율을 인상하는 내용의 '플랜B'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백악관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어 플랜B가 공화당 내 의원들에게서조차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해 표결 처리가 무산되면서 재정절벽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은 난항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소득이 25만 달러 이상인 상위 2% 고소득층에게만 세금 인상을 추진하는 내용의'스몰딜'을 제안하고 휴가를 떠나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환율은 원ㆍ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075.1원을 기록해 10거래일째 1,070원대를 유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재정절벽 문제가 연내 해결되지 않더라도 환율이 급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당국의 개입 움직임에 따라 1,070원대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현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도 "환율 하락 추세가 반전되긴 어렵지만 연내 합의가 안 될 경우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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