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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극복" 세 엄마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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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극복" 세 엄마의 도전

입력
2012.12.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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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보통이지만 혼자 술에 빠져 있는 주부들이 많다. 30대 주부 10명 중 1명이 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고, 40~50대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는 5년 새 25%나 늘었다. 주부 알코올중독은 과거의 상처에서 오는 마음의 병이고, 가족에게 소외된 외로움 때문에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KBS 1TV '송년기획 심리치유 프로젝트'는 25, 26일 밤 11시 40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알코올중독 치료를 결심한 세 엄마의 도전을 소개한다.

네 살 난 아들과 남편,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꾸리고 있는 윤미진(33)씨 부부의 문제는 대화가 없다는 것. 퇴근한 남편은 아들과는 잘 놀아주지만 부인은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1주일 전부터 시어머니까지 올라와 살림살이며 카드 이용내역까지 참견하며 이혼을 강요하고 있다. 이유는 그녀가 알코올중독자이기 때문이다. 미진씨는 이혼만은 막고 싶다.

대학생, 고3 딸과 16개월 된 늦둥이를 키우는 김하경(46)씨는 술만 마시면 폭언과 폭력을 휘두른다. 남편은 한 달에 한두 번 들어오는 게 고작이고 전화조차 받지 않아 김씨는 매일 노심초사다. 그럴 때마다 술로 괴로움을 달래고 딸들은 그런 엄마가 불안하기만 하다. 25년간 술을 마셔온 이문숙(59)씨의 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술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세 엄마는 3주간의 치유를 통해 거듭나기로 했다. 인지행동 치료와 스트레스 치유 등 엄마들만을 위한 맞춤치유와 서로에 대한 집단치유는 이들을 어떻게 바꿔 놓을 수 있을까. 엄마들의 용기 있는 도전이 시작된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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