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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태화강에도 ‘수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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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태화강에도 ‘수달’ 산다

입력
2012.12.2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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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하천인 태화강 본류에서도 멸종 위기종인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11월부터 태화강 수계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 운영한 결과 삼호교(11월 23일)와 태화루 아래 용금소(12월 6일)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서식장면을 촬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시는 태화강 중류인 울주군 언양읍 반천마을(11월 16일)과 삼동면 작동삼거리 하천(11월 14일) 등에서도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대암댐 상류 삼동면 작동리, 태화강 중류 언양읍 반천리, 도심 한 가운데인 삼호교, 용금소 등 태화강 수계 전반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시는 이번에 태화강 상류인 언양읍 반천리에서 환경부 멸종 위기종 2급 ‘삵’을 관찰했고, 용금소에서는 너구리와 족제비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시는 2006년부터 태화강 중ㆍ상류에서 수달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이번 용금소와 삼호교까지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것에 비춰 태화강 수계에서 수달이 최소 20마리 이상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활습성이 비슷한 수달, 삵, 너구리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태화강의 생태계가 안정되고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태화강 겨울철새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떼까마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43종 4만4,339개체를 관찰했다. 이는 전년 동기 30종 3만3,735개체보다 개체수가 31.4% 늘어난 것이다. 모니터링은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된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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