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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표심 격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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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표심 격차 더 벌어졌다

입력
2012.1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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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의 경우 비슷한 대결 구도로 치러진 2002년 16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보다 세대별 갈등이 더 심화됐다. 영·호남 간 지역 갈등도 일부 완화 조짐이 보였지만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올해 대선의 KBSㆍMBCㆍSBS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와 2002년 대선의 MBC 출구조사를 비교해 보면 세대별 갈등 양상이 더 뚜렷해졌음을 알 수 있다. 먼저 50대의 경우 올해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62.5%)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37.4%)의 지지율 격차가 25.1%포인트였던 반면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40.1%)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57.9%)의 지지율 격차가 17.8%포인트였다. 60대에서도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34.9%)와 이 후보(63.5%)의 격차가 28.6%포인트였으나 올해 대선에선 박 후보(72.3%)와 문 후보(27.5%)의 격차가 44.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20대의 경우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59.0%)와 이 후보(34.9%)의 격차는 24.1%포인트였으나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33.7%)와 문 후보(65.8%)의 지지율 격차는 32.1%포인트로 벌어졌다. 30대에서도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59.3%)와 이 후보(34.2%)의 지지율 차이가 25.1%포인트였으나 올해 대선에서는 박 후보(33.1%)와 문 후보(66.5%)의 격차가 33.4%포인트로 벌어졌다.

영·호남의 지역 표심 괴리도 2002년 대선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다. 대구의 경우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18.7%)와 이 후보(77.8%)의 득표율 격차는 59.1%포인트였는데, 올해 대선에서는 박 후보(80.1%)와 문 후보(19.5%)의 격차가 60.6%포인트로 약간 더 벌어졌다. 경북의 경우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21.7%)와 이 후보(73.5%)의 격차는 51.8%포인트였지만, 올해 대선에선 박 후보(80.8%)와 문 후보(18.6%)의 격차가 62.2%포인트로 10%포인트 이상 더 벌어졌다.

호남에서는 격차가 다소 줄긴 했지만 지역주의는 여전했다. 광주 지역 개표 결과를 보면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95.2%)와 이 후보(3.6%)의 격차는 91.6%포인트였는데,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7.8%)와 문 후보(92.0%)의 격차는 84.2%포인트였다. 10년 사이에 격차가 약간 줄었으나 두 후보의 큰 지지율 차이는 여전하다. 전남에서도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10.0%)와 문 후보(89.3%)의 격차는 79.3%포인트였다. 2002년 대선 당시 전남 지역에서 노 후보(93.4%)와 이 후보(4.6%)의 득표율 차이는 88.8%포인트였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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