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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황우여 대표 체제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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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황우여 대표 체제 유지될 듯

입력
2012.12.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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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여권 내부에도 적잖은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의 경우 현 황우여 대표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새 정부 출범 초기 당청간 원활한 업무 협조를 위해서라도 현 지도부가 그대로 당을 끌고 가는 것이 안정적인 국정운영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황 대표의 관계가 원만한 데다 황 대표의 임기가 2014년 5월까지라는 점도 감안돼 있다.

내년 5월까지가 임기인 이한구 원내대표도 황 대표와 함께 박 당선인이 공약한 법안의 국회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당에 남아 박근혜 정부 초기 당청 관계의 안정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현 지도부 체제가 정부 출범 이후에도 오랜 기간 순항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있다. 새 정부의 개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도 새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교체의 첫 고비를 내년 4월로 보고 있다. 재ㆍ보선이 예정돼 있는데다 5월이면 이 원내대표의 임기도 끝난다. 새 정부에 대한 초반 성적표가 매겨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가변적이긴 하지만 "전당대회를 열어 당 지도부의 면모를 일신하자"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내 거물급 인사들도 이때쯤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박 당선인의 선거 승리에 일조한 정몽준 전 대표나 비주류 수장으로 평가 받는 이재오 의원 등이 몸을 풀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 막판 합당을 통해 박 당선인에 힘을 실어준 이인제 의원도 새누리당 내에서 정치적 공간을 넓히기 위한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선대본부장으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무성 전 의원은 4월 재보선 출마를 통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 1순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5월에 물러나는 이 원내대표의 후임으로는 최경환 유승민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 의원의 경우 현재로서는 '뱃지'를 떼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시작으로 차기 대선 등을 겨냥해 보폭을 넓혀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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