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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넥슨, 네팔 산골마을에 도서관 선물

입력
2012.1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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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네팔 다델두라주 산간마을에 위치한 쉬리바게샤학교에 특별한 책방이 문을열었다. 도시와 멀리 떨어져 책을 쉽게 살 수 없는 이 마을 어린이들이 3,000권 이상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 책장까지 제대로 갖췄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간 공사 끝에 이날 제 모습을 찾은 책방 개관식엔 현지 주민은 물론 지역 교육청 및 시민단체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쉐르 바하두르 사우드 교장은 "빈곤으로 제때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며 좋아했다.

네팔 산골 오지에 도서관을 선물한 주인공은 바로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다. 넥슨의 해외 책방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넥슨은 지난해에도 아프리카 부룬디의 수도인 부줌부라의 한 학교에 900여권의 책과 교육 기자재를 지원했다. 그 곳에는 아이들의 희망을 이루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위시 플래닛'(Wish Plane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넥슨의 책방 지원 사업은 2004년 국내에서 먼저 시작됐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터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까지 서울, 전남, 경남, 제주 등 총 70여곳 지역아동센터에 문을 열었다. 넥슨은 책 뿐 아니라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각종 기자재까지 지원했다.

게임업체인 만큼 넥슨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예절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전국 초ㆍ중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올바른 사이버 언어 사용법',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 '개인정보 보호 교육', '바른 게임 이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수업방식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공과 훌라후프, 대형퍼즐 등을 이용해 놀이를 통해 인터넷 예절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반응이 좋은 만큼 대상과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전국 20여개 초ㆍ중등학교 6,000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예절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는 이보다 3배 많은 60여개교 1만6,000여명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이로써 지난 6년 간 총 180여개 학교 3만1,000여명의 학생들이 인터넷 예절 교육을 받았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을 위한 신개념 놀이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에 디지털 감성놀이터 '더놀자'와 '더놀자 아츠랩'을 개관했다.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인 이곳에선 스포츠, 예술 활동 등을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체험할 수 있다. 더놀자 코너에는 '카트바이크', '스폿월' 등 디지털 스포츠 기계 뿐 아니라 디지털 아트 체험공간 등도 마련돼 있다. 더놀자 아츠랩은 '인터넷 사용에 대한 자기 조절감 배우기' '도덕성 키우기' 등 그동안 넥슨이 실시해 온 인터넷 예절 교육 내용을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춰 재구성해 놓았다.

이 밖에도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 문을 연 어린이 재활기관인 푸르매재활센터에 건립기금 10억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재능 기부 차원에서 내부공간을 꾸미는 데 직원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 설립한 ㈜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전체 직원 80여명 가운데 31%를 장애인들로 고용했다. 특히 주력사업부인 웹서비스운영팀은 장애인 직원이 77%에 이른다. 박진서 넥슨 기업문화실 이사는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빈부에 관계없이 교육기회 및 문화적 경험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지원 활동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 나눔활동이 골고루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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