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과 지도자들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성탄의 정신을 깊이 깨달아 국민과의 약속을 그대로 실천해주시기 바란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관용과 화해로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바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23일 발표한 '2012년 성탄 메시지'에서 "사회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인간과 생명 중심의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김영주 총무의 '성탄 메시지'를 통해 "올 한해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느끼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대에 선포되어야 할 복음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사랑과 평화의 씨앗이 되어 예수께서 구유에 누우심으로 세상의 낮고 천한 이들과 함께 하셨던 것처럼 소외 받고 각종 억압으로 고통 당하는 모든 이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불교 조계종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우리는 이미 구원 받았다'고 한 예수님의 말을 인용한 뒤 그는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본래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러" 온 것이라며 "예수님 오신 뜻을 살펴 나눔으로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남궁성 교정원장의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이 인류에게 오신 까닭은 물질에 휘둘려 마음의 병이 깊어진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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